속초시가 지난 1일부터 당직 근무에 남성과 여성 공무원이 모두 참여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평일과 주말·휴일 야간 당직은 남성 직원 3명을, 주말과 휴일 일직은 여성 직원 3명을 투입해 왔다.
하지만 여성 공무원의 증가로 더욱 벌어진 남녀 간 당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남녀 통합 당직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본청 공무원 486명을 대상으로 당직 근무 개선 방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녀 통합 당직제 운영에 찬성(51.8%)하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속초시 전체 공무원 612명 가운데 여성 공무원은 245명으로 40%를 차지하고 있고, 본청 또한 394명의 직원 중 여성 공무원이 154명으로 39%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들어 여직원의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남성 직원들의 숙직 주기가 짧아져 남직원들이 피로 누적과 업무량 과다를 호소해 왔다.
시는 통합당직제 운영으로 8·9급 남성 공무원의 경우 당초 1년에 6.8일이던 당직 일수가 이달부터는 3.2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임신 중인 공무원, 퇴직 6개월 전인 공무원, 만4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 등은 당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7월 한 달 동안 남녀통합 당직을 3명으로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당직 문제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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