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돌봄 욕구 중의 하나는 소통이다. 소통이 잘될 때 여러분은 어떤 상태가 되는지. 삶에서 소통은 얼마나 중요할까? 상담할 때 내담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소통이다. 부부 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 친구 사이, 동료 사이, 상사와 직원 사이 등등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소통이 잘 될 때와 안 될 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소통이 잘될 때는 얼굴이 평온하고 즐겁다. 자신감도 생기고 편안함과 안전도 충족이 된다. 반대로 소통이 안 될 때는 긴장되고 답답하고 화도 나고 불안하기까지 한다. 얼른 벗어나서 자유롭고 싶고, 자기보호를 하고 싶어진다.
‘소통’ 하면 떠오르는 친구가 있기도 하다. 마치 탁구를 치듯이 “핑”하면 “퐁” 어떤 말을 해도 척척 알아듣는, 울고 난 목소리도 아픈 마음도 모든 것을 알아내는…. 소통이 된다는 것은 뭉클한 일이고 가슴 뿌듯한 순간이다. 비폭력 대화에서는 소통이 안 될 때 무리하게 끌고 가는 것은 서로를 지치게 하는 것을 알기에 뭔가 안 통한다 싶으면 생각을 멈추라고 한다. 느낌과 욕구를 찾고 욕구에너지에 한참을 머문다. 상대에 대한 연민이 생길 때까지….
나에게는 소통이 잘되는 동료들이 있다. 상담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다. 폭력으로 상처 입고 사랑하는 가족으로부터 상처 입은 내담자들을 공감해주고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료들이다. 피해자 집단프로그램을 하면서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려주고 가슴 아파하며 그들이 스스로 당당히 일어설 수 있도록 소통해주고 있다. 또 서로 소진되고 힘들 때마다 소통하며 서로를 응원해주고 있다. 상담소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7월의 욕구단어 생각해보세요>
▲1주 안전: 안전은 여러분의 삶에서 어떻게 생동하나요? 안전에 대한 경험을 떠올려보기 ▲2주 호감: 내 삶에서 호감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을까요? 호감에 대한 추억여행을 떠나보세요 ▲3주 조화: “조화를 이룬다” 는 말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삶이 조화로울 때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나요? ▲4주 우정: 여러분은 어떤 우정을 간직하고 계신가요? “우정”이라는 단어가 주는 에너지를 느껴보세요
배영란
속초YWCA 가정폭력상담소장
자기돌봄 욕구 중의 하나는 소통이다. 소통이 된다는 것은 뭉클한 일이고 가슴 뿌듯한 순간이다. <사진 제공 : 배영란 소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