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고속도로를 기반으로 우리 지역이 수도권 근교농업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식품자원부서를 맡고 있는 엄유리(48, 사진) 담당은 농산물 가공에서 생산, 유통, 판매까지 원-스톱 체계 구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준공한 양양군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거점으로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 강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시설은 농산물 가공에 더해 창업까지도 뒷받침하고 있다.
엄 담당은 59종의 최신식 가공시설을 갖춘 이곳에서 지역 농업인들이 과채음료, 농축액, 잼류, 건조품, 분말, 말랭이류 등 다양한 농산가공품을 생산해 자동포장을 거쳐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현재 6개의 농업법인이 이곳을 거점으로 OEM 방식으로 다양한 농·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엄 담당은 또 전통시장이나 주요 관광지 주변에서 음식업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음식학교를 개설해 활성화시켜 나가고 있다.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음식학교는 평균 70∼80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제맥주, 퓨전요리, 디저트, 전통주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회까지 만들어 양양군의 음식산업화를 견인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지역이 과거 근교농업으로 성장했듯이, 이제는 우리 지역이 스마트 농·특산물 산업화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인식이 농업인과 수강생들 사이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희망적이고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확신합니다.”
현재 양양에서 유명한 질골 연화두부와 송림 조산한과, 솔채 산채음식점 등이 엄 담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쟁력을 갖춘 사례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엄유리 담당은 25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는 동안 농업에 남다른 애착을 쏟으며 양양군의 농·특산물 산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