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8일 오후 2시 속초시근로자복지관 2층 회의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원순환교육을 열었다.
이날 20년간 원주에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한 원주환경운동연합 김경준 사무국장이 쓰레기의 종류와 처리 과정, 자원순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분리배출 방법 등에 대해 강연을 했다.
김 국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하루 8.32kg의 쓰레기를 만들고 있으며, 나라 전체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약 42만8,927톤으로 이는 5톤 트럭 8만5,785대에 실어야 하는 양이다.
속초시 통계에 따르면 속초의 쓰레기 발생량은 조금씩이나마 줄고 있다. 속초는 2010년을 기점으로 쓰레기 소각량이 매립량을 넘어섰으며, 2014년을 기점으로 재활용 비율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김 국장은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중금속 등 유독물질의 문제점도 짚었다. 태울 때 유독물질을 많이 내는 비닐류의 재활용 방법과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소각장의 기준이 엄격할수록 국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 국장은 분리배출에 대해 “분리수거를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재활용을 위한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곳이 많다”면서 “분리배출된 쓰레기를 제품화할 수 있는 공장이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분리배출의 의미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 쓰레기의 자원순환 가치를 높이려면 품목 안에서도 세분화해서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15개 이상의 분류함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국장은 “쓰레기 문제는 사회 문제”라면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전체가 인식의 틀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쓰레기 문제를 시민들의 책임으로 둘 것이 아니라 산업구조를 바꾸는 등 국가와 지자체의 노력과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자원순환의 가치와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활동할 수 있는 교육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의 자원순환교육에서 원주환경운동연합 김경준 사무국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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