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을 아파트와 마을에서 현장 지급했다.
군은 주민들의 이동편의와 접촉 최소화를 위해 마을 담당공무원 277명을 마을회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배치했고, 정확한 신분 확인을 위해 마을 이장들도 참여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과 직원들은 4일 동안 매일 오전 8시까지 담당마을이나 아파트 단지에 출근해 20만원이 든 선불카드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주민들의 조기 지급에 구슬땀을 흘렸다. 군의원들도 자신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도왔다.
지급 기간동안 매일 6개 읍면 신청현장에 나간 김진하 군수는 “어르신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오셔서 카드를 받고 좋아하는 모습에 짠한 마음도 들었다”며 “정말 긴요하게 잘 사용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양양군의 자체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 지급되자, 첫날인 지난 9일 양양5일장을 맞아 전통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저녁시간 때도 식당 등에 손님들이 북적였다.
첫날 지원금 카드를 받은 한 주민은 “정부지원금에 이어 양양군이 자체적으로 또 지원금을 줘 마음이 든든하고, 이런 게 말로만 듣던 복지사회라는 게 실감났다”고 함박미소를 지었다.
군은 긴급재난생계지원금 지급대상을 1만4,122세대 2만7,748명으로 추산했으며, 1인당 20만원의 선불카드를 세대별로 지급한다. 이 카드는 양양군 지역에서만 올해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군은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자체 예산 55억원을 투입한다.
현장에서 신청하지 못한 세대는 오는 30일까지 해당 읍면사무소 총무부서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4월 23일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계속해서 양양군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람이다. 시군별 자체 재난 지원금 지급 기준일이 상이해 전입·전출 등으로 양쪽 시군에서 전부 지급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군은 이전 전출지에서 지급받지 못한 사람이 4월 23일에서 5월 23일 사이에 양양군으로 전입한 경우에도 지급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신청 당시 주민등록표에 기록돼 있는 결혼 이민자에게도 지급한다. 4월 23일 0시 이후 관외 전출자, 사망자, 거주 불명자, 국외 이주자, 재외 국민 출국자 등은 제외된다.
신청자의 신분증을 확인해 세대 단위로 배부하며, 세대주 또는 세대원 등 세대구성원별 배부도 가능하나, 동거인은 대리수령이 불가하며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 한다. 모든 신청인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단독 세대주가 입원 등 장기 출타 등으로 기한 내 본인 신청이 어려울 경우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해 위임장을 내면 직계 존비속이나 배우자가 대리 수령할 수 있지만, 그 외 제3자 대리수령은 불가하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이 지급한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다. 김진하 군수가 주민들의 안부를 물으며 신청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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