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두마을이 2013년부터 생산, 판매하고 있는 해양심층수 절임배추.
고성군 농업기술센터가 최근 강원보건환경연구원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의뢰해 실시한 해양심층수 절임배추 유산균 유의성 실험 결과, 해양심층수 절임배추가 일반 절임배추보다 유산균이 4배~16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보건환경연구원 실험 결과, 1그램당 유산균 수가 일반 절임배추에서는 1,100마리인 데 비해 해양심층수 절임배추는 4,400마리로 4배 차이를 보였다. 도농업기술원 실험 결과에서는 차이가 더 커 1그램당 유산균 수가 일반 절임배추에서는 5,600마리, 해양심층수 절임배추에서는 9만3,000마리로 나타났다.
강원보건환경연구원과 도농업기술원의 실험 결과 유산균 수 차이가 큰 것에 대해 이승현 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생활담당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두 기관에 절임배추를 보냈는데, 각 기관 도착 후 보관 상태에 차이가 있었거나 실험 시료 채취 부분이 달라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양심층수 절임배추에 유산균이 더 많다는 두 기관의 공통된 실험 결과에 따라 군은 앞으로 해양심층수 절임배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군은 해양심층수특화산업단지에 설치한 통일배추 제조사업장과 산두마을 해양심층수 절임배추 사업장 등의 배추 사업을 육성하고, 이에 더해 배추 생산 규격화를 위해 절임배추 생산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또 군은 기준을 준수하는 해양심층수 절임배추 사업장에 대해서는 운영과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효소 전문가인 조선대 생명화학고분자공학과 신현재 교수의 ‘현대 의학으로 증명된 김치 유산균’이란 책에 따르면 유산균은 몸속 유익균의 숫자와 활동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유익균은 체내에 서식하며 정장작용과 항암, 면역력 향상 등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다. 혹자는 김치가 숙성 정도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는 발효유 제품보다 유산균 수가 적다고 보기도 하나 식사를 통해 1주 이상 발효된 김치를 꾸준히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더 많은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단, 묵은지는 유산균이 거의 없어 유산균 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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