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인구가 두 달 연속 2만6,000명대를 기록했다. 고성군의 4월 인구가 2만6,959명으로 2만7,000명대가 무너진 데 이어 5월 인구도 2만6,921명으로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고성군 인구는 설악권 다른 시군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속초시는 최근 2~3년간 8만2,000명대를 오르내리며 꾸준히 8만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양양군은 2018년 말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제군은 2017년 1월에 3만2,000명대로 내려갔고 작년 12월에 3만1,000명대로 인구가 줄었지만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반면, 고성은 통계상 인구 감소 추세가 가파르다. 통계에 따르면 고성 인구는 2017년 말까지 다년간 2만9,000명 전후를 유지해왔다. 2017년말에는 3만29명을 기록한 후 그다음 달인 2018년 1월에 2만9,260명으로 떨어졌고 그로부터 두 달 뒤인 3월에는 1,332명이 감소한 2만8,848명을 기록했다. 이어 1년쯤 후인 2019년 2월에는 2만7,928명으로, 2만8,000명대가 붕괴했고 올해 4월에는 2만6,000명대로 떨어졌다.
최현숙 고성군 인구통계 담당은 “최근 몇 년간 통계상 고성군 인구 감소에는 고성군으로 주소지만 이전했던 이들이 정리한 것 외에 대형 산불 이재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앞으로 봉포 등에 신축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인구가 조금이나마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추경을 통해 ‘고성군 인구 늘리기 아이디어 공모사업’의 예산을 확보했고 하반기에 이 사업으로 여러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통해 고성군의 인구증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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