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현재 94.4%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률을 기록하고 있는 속초시가 아직 지원금을 받지 않은 5.6%의 대상자 찾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추진한 정책인 만큼, 당초 취지를 살려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다.
오는 18일 지원금 신청이 마감되는 가운데 미신청자 찾기를 위한 행정기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신청 접수를 받고 있는 속초시 긴급재난지원금(1인당 20만원)의 경우 지난 4일 현재 지급대상 8만1,689명 가운데 6만9,866(기초생활수급자 대상 포함)이 받아 94.4%의 지급률을 보였다. 기초생활수급자(선지급) 대상 7,200여명을 제외한 일반 지급 대상 7만4,400여명 가운데 4,500여명이 아직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시는 지원금 신청 마감일인 18일까지 미신청자를 모두 찾아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철수 시장은 지난 2일 있은 간부회의에서 “당초 취지대로 모든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일선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미신청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며 “우선 신청자와 미신청자를 분류하고 미신청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신청의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지원금 신청 접수 과정에서 인구가 밀집된 조양동과 노학동 주민들을 위해 추진한 ‘찾아가는 공동주택 접수창구’가 해당 지역주민들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양동(2만7,353명)과 노학동(2만1,748명) 등 2개 지역의 지급자는 4만9,101명(60.1%)으로 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이에 시는 일시에 신청자가 주민센터에 몰리는 것을 막고 주민들이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어주기 위해 지난달 13~16일 4일간 2개 지역 23개 아파트에서 ‘찾아가는 공동주택 접수창구’를 운영했다.
이 결과 이 기간 조양동지역의 전체(공동주택+주민센터+선지급) 신청 접수율은 77%, 노학동은 67%로 다른 지역의 신청 접수율보다 높았다.
시 관계자는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주민들의 번거로움도 덜어주고 행정의 효율성도 높이기 위해 조양동과 노학동 2개 지역에서 운영한 ‘찾아가는 공동주택 접수창구’가 주민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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