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산불피해목으로 다양한 목공예품을 만들어 활용하는 ‘화목(Burning Tree)한 희망공작소 블랙우드’(이하 ‘블랙우드’) 사업을 추진한다.
군에 따르면 블랙우드사업이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2020년 상반기 주민 제안 소규모 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사업비는 국비와 군비 각 1억원씩 총 2억원이 투입된다.
‘블랙우드’ 사업은 작년에 출범한 고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박현욱 경동대 디자인학과장)가 주도하며, 작년에 도시재생대학 과정을 이수한 주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블랙우드’ 사업은 고성 산불의 아픔을 극복하려는 희망을 담고 있다. 고성은 작년 4월 산불을 비롯해 대형 산불이 빈발한 곳으로 산불 트라우마를 희망으로 승화하기 위해 역발상으로 ‘화목(Burning Tree)한 희망공작소 블랙우드’라는 사업명을 사용하게 됐다. 이런 의미를 담아 작년 고성 산불 피해목을 중심 소재로 활용해 조형물, 공예품, 생활용품 등을 만들어 다양한 사업에 활용하게 된다.
주요 세부 사업으로 △산불 피해목(블랙우드)을 활용한 목제품 제작 및 판로 개척 △목제품 제작 교육프로그램 운영 △목공체험지도사와 기능인 양성 △취약계층 주거 리모델링 및 마을경관 개선 △블랙우드 협동조합 설립 등이 진행된다. 거진6리 마을회관을 공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동용 고성군 도시재생담당은 “도시재생사업은 실질적 주체인 주민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소규모 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 주관 부서장인 황광일 고성군 건설도시과장은 “향후 여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역특화 프로그램과 지역공동체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소규모 재생사업’은 주민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자발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해 고성도시재생대학 수료식에서 수강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