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 보광사가 작년 7월 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한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복장유물이 지난달 22일 열린 강원도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도지정문화재 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 문화재들은 지정보고서 작성과 문화재청 보고를 거쳐 이달 중 지정고시를 통해 지정번호가 부여된 후 도지정문화재 유형문화재로 공식 지정된다.
도문화재위원회는 이 유물들의 조성연대가 명확하고 발원자 등 연혁이 확인 가능해 불교사적 의의를 높게 평가했다. 또 보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향후 보물 지정도 가능하다.
영랑호 보광사의 목조지장보살좌상은 1654년 제작된 불상으로 내관 나업이 사망한 후, 부인 한 씨가 남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여행작가 남민 씨는 작년 11월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속초 어디까지 가봤니?’ 강연에서 향후 속초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을 문화콘텐츠로 영랑호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복장유물에 얽힌 이야기를 꼽은 바 있다.
영랑호 보광사에는 목조지장보살좌상 외에도 2018년 10월에 제173호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현왕도’가 전해지고 있다. 보광사 현왕도는 1863년에 제작돼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현왕도이다. 보광사는 보광사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심 고조를 위해 2017년 5월과 10월에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광호 기자
보광사 목조지장보살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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