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해수욕장 개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물 조성작업을 이달까지 마무리하기로 하는 등 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해수욕장 운영 테마를 ‘안전 해수욕장’으로 정한 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감염 예방과 야간 해수욕장 개장 확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개장 준비 박차=속초해수욕장은 다음달 10일 개장해 8월 30일까지 53일간 운영된다.
시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현재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진행 중인 시설물 설치 및 보수공사를 이달까지 모두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재 중문 인근에서는 행정지원센터와 화장실 및 샤워장 등의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달 중순 완공 예정인 건축 연면적 536㎡, 지상 2층의 행정지원센터에는 행정지원실과 시설공단, 여름파출소, 119구조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의 사무공간 등이 마련된다. 시는 해수욕장의 효율적인 관리와 신속한 인명구조 등을 위해 행정지원센터를 해안 쪽으로 전진 배치하기로 하고 중문 입구에 신축 중이다. 중문 입구에는 건축 연면적 284㎡의 화장실과 샤워장도 조성 중이다,
지난해 여름 행정지원센터로 운영됐던 정문광장 인근의 공공건물은 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복합관광테마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야간 수영구역을 지난해 옛 행정봉사실 앞 100m 구간에서 올해는 남쪽으로 100m 더 확장해 개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야간 투광등 2기를 지난달 추가 설치했다. 야간 해수욕장 운영 기간은 피서성수기인 7월 25일~8월16일(오후 6시~9시)까지 23일(지난해보다 8일 연장)간이다.
■코로나19·안전사고 예방 ‘총력’=시는 해수욕장 개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코로나19 진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코로나19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등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자체적으로는 피서객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강구 중이다.
시 관계자는 “28일 해수부가 해수욕장 관련 부처와의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응 지침이 마련되면 우리 지역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파라솔 거리 두기 설치와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샤워장 등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발열 체크를 강화하는 등의 자체 대응 지침도 마련 중이다.
시는 올여름 야간 수영구역 추가 확대(100m)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시는 속초해수욕장이 올해 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의 ‘119 안전브랜드 해수욕장’으로 선정돼 24시간 안전감시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45명의 재난대응단원과 특수공작차, 수난구조차, 소방기동장비, 제트스키, 고속보트 등의 장비가 지원된다.
하지만 해수욕장 주변 도로는 크게 개선되지 않아 피서성수기에 지난해와 같은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여름 야간 해수욕장 개강 기간에 많은 피서 차량이 몰리면서 속초해수욕장 일대가 극심한 정체 현상에 몸살을 앓았다.
한편, 지난해 속초해수욕장은 개장 기간(7월 5일~8월 18일) 동안 전년인 2018년 197만여명보다 28% 증가한 253만여명이 방문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해수욕장 행정지원센터 공사가 이달 중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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