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토성면 봉포 스위트엠 오션파크 입주 예정자들 중 일부가 애초 계약과 달리 아파트에 지하주차장이 없고 하자가 많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모집공고와 계약서에 지하주차장이 있다고 표기돼 있으나, 이달 초 입주를 앞두고 실시한 사전점검 때 지하주차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 중 일부가 강하게 반발하며 보상 혹은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또 입주 예정자들은 4월 중순과 이달 초 두 번에 걸쳐 실시된 사전점검에서 건물에 물이 새는 등 입주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봉포 스위트엠 오션파크 홈페이지에는 사과문이 게재돼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 및 공급계약서 오타·오기로 인한 사과문’이라고 제목이 붙은 이 글에서 시행사는 “입주자 모집공고(2017.12.22.) 및 공급계약서에 지하주차장을 표기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그 표기는 “오타·오기”라고 밝혔다. 사과문에서는 “최초 사업계획 승인 당시에도 지하주차장이 없었음을 알려드리며, 분양 당시 공용부분의 시설물은 최초 사업계획 승인 인허가 도면에 따른다고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강원도 고성군 봉포에 입주 예정인 ****** 아파트 입주민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돼 있다. 게시자는 청원문을 통해 봉포는 겨울이 길고 해풍이 심해 지하주차장의 이점을 보고 분양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군청이 준공승인을 내주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 “5월 대한토지신탁이 발송한 입주안내문에도 지하주차장에 대한 해명이 없고…(중략) 대한토지신탁이 이제 입주 얼마 안 남았다고 입주민을 나 몰라라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물이 새는 천장, 주차장 수평 문제, 저렴한 펜스, 모델하우스와는 다른 샤시 변경 등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고성군 업무 담당자인 종합민원실 주무관은 지난달 27일 오전 통화에서 “해당 아파트에 부분적인 문제는 있어도 하자보수 등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준공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하주차장 논란에 대해서는 “모집공고·계약서와 달리 지하주차장이 없지만, 조감도에 지하주차장이 없었고 계약 전 이에 관한 설명이 이뤄져 오타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또 “사전점검에서 건물에 물이 샌 것은 크랙(건물 균열)이 아니라 시공사 교체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이에 대해서는 조치가 이뤄졌다”며 “아파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여기고 입주를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봉포 스위트엠에 대한 고성군의 준공승인은 지난달 27일 오후에 이뤄졌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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