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21일 발생한 동해안 해일로 인해 양양관내 방파제와 연안 어장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어려워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양양군수협과 군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현남면 인구항과 연안 어장에 높이 7∼8미터의 해일급 너울성 파도가 들이쳐 연안에 설치한 정치망과 양식장이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특히, 정치망을 비롯해 10여건에 이르는 어장 피해와 함께 출하를 앞둔 우렁쉥이 양식장도 완파되고 자망과 통발도 대부분이 유실돼 2차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어업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어가마저 하락한 상황에서 출하할 수산물도 없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지침에 따르면 너울성 파도나 해일급 피해는 전체 피해액이 24억원 이상 돼야만 피해복구 지원이 가능해 현재로서는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피해 어업인들은 “자연재해로 인해 어장이 망가지면 당연히 규모를 가리지 말고 원상복구비 정도는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수산물 판로는 물론 소득에도 악영향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양양군과 군수협은 현재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며, 정부에 어업인들의 피해 지원 대책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양양군수협 관계자는 “바다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피해지만, 지원대책이 없다면 어업인들은 앞으로 누굴 믿고 조업에 나서야 하냐”며 “정부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어업인들을 위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 인구 연안에 설치한 정치망이 해일급 너울성 파도로 망가진 채 건져 올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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