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만의 등교…“너무 반갑고 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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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 학생들 등교수업 첫날 속초고 표정 / 발열 체크 후 교실로…이상 없이 마쳐

등록날짜 [ 2020년05월25일 14시30분 ]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속초고 교문이 80일 만에 활짝 열린 지난 20일 오전 8시 속초고 교정은 활기가 넘쳤다.
교문 앞에는 80일 만에 등교하는 고3 학생들을 반기는 교사들의 마음이 담긴 ‘보고 싶었던 여러분!!’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학생들의 등교만을 기다리고 있던 교사들은 학생들이 하나둘씩 교문을 들어서자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했다. 마스크를 쓰고 교문에 들어서던 학생들도 교사들의 반가운 마중에 목례로 인사했다.
속초고는 고3 학생들의 등교에 앞서 지난 19일까지 꼼꼼한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한 곳으로 통제돼 있었다. 학생들은 체육관 옆 별관 건물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이상 증상이 없어야 교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교사 4명이 열화상 카메라로 학생들의 발열 여부를 일일이 체크했다.
설태수 교무부장은 “80일 만에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갑고 설렌다”며 “등교 첫날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와 더 꼼꼼히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진(18) 군은 “오랜만에 학교에 오니 너무 기쁘다”며 “얼른 교실에 들어가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속초고 3학년 240여명은 이상증세를 보인 학생 없이 첫 등교를 마쳤다.
교실 내에서도 점심시간에 보건담당 학생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수시로 책상과 의자를 소독했다. 점심 급식은 300여명 규모의 학교 식당에서 120명씩 교대로 식사를 했다.
최종호 교장은 “80일 만에 학생들을 보니 뒷모습만 봐도 반갑다”며 “철저한 방역수칙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여고도 이날 발열 검사에서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은 230여명이 등교했다. 학교 측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 1명이 등교하지 않았다고 했다. 본관 건물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검사를 하고 점심시간 때도 발열 검사를 실시했다.
설악고도 이날 발열 검사에서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은 240여명이 등교를 마쳤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고 3 학생들 등교수업 첫날인 지난 20일 속초고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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