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지역 농촌체험마을에 수학여행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학여행철을 맞아 양양 서림리 해담마을은 4∼5월 수도권 11개 학교에서 1,842명이 다녀갔고, 인근 황이리 황룡마을도 이달까지 수학여행단 1,107명이 방문했다. 송천 떡마을도 수도권은 물론 인근 강릉과 원주 등에서 학생 823명이 찾아와 각종 체험활동을 벌였다. 이처럼 농촌체험마을이 수학여행지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예전에 대규모로 유명 관광지나 역사유적지 중심으로 이뤄지던 수학여행이 소규모 단위의 체험형으로 변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산촌체험마을의 시설 확충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적극적 홍보마켓팅에 나선 행정과 주민들의 노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해담마을의 경우 ‘전국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되는 등 그동안 농촌체험마을 관련 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올 초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보통신기술(ICT)융합-농협 창조마을’로도 선정돼 숙박 예약, 농산물 온라인 구입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캠핑, 펜션, 방갈로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강당 등을 갖추고 있고, 서바이벌 게임, 수륙양용차 체험, 뗏목 및 카약타기, 활쏘기, 너비아니ㆍ햄버거 만들기, 콩전만들기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해담마을과 송천떡마을, 명지리 앵두마을 등 양양지역 농촌체험마을들은 블로거 체험단과 서울, 경기권 교사 등을 초청해 마을별 대표 프로그램과 음식, 숙박 등의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팸투어를 마친 후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소감 발표와 만족도 조사도 벌였다. 그 결과가 단체관광객과 수학여행단 유치로 이어지는 것이다.
속초시가 소규모로 변화된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 위해 수학여행단 및 단체관광객 유치 보상금의 지원기준을 최소 100인 이상에서 30인 이상으로 낮추고 세분화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수학여행 단체보상금을 신청한 학교는 5개교 1,000명 정도에 불과했다. 수학여행단이나 체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체험 상품 개발과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 속초에서는 오징어맨손잡기로 유명한 장사어촌체험마을이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