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속초시생활체육관에서는 코로나19 방역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속초시자율방재단과 보건소 직원들을 위한 뜻 깊은 공연이 열렸다.
이날 오후 1시~2시까지 속초시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힐링 콘서트’에는 지금까지 소독 분무기를 메고 방역활동을 펼쳤던 방재단원들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을 위해 최일선에서 헌신한 보건소 직원들이 참석해 그간의 피로를 풀었다.
시는 자율방재단원과 보건소 직원들의 그간 노고를 격려하고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공연을 마련했으며, 객석 의자 간 간격을 최대한 넓혀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은 (유)런 갯마당 단원의 맛깔스런 재담과 풍물놀이, 다양한 음악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재담꾼이 어느 가수의 노래 제목인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개사한 ‘코로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부를 때는 관람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를 만들어 주고, 방역에 앞장서는 천사들이 있어 우리가 팔다리 쭉 펴고 쉴 수 있었다”고 말할 때는 공연장이 박수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우리 민족이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언제 어디서나 불렀던 ‘아리랑’이 공연될 때는 공연장이 숙연해졌다가, 신명나는 사물놀이 때는 모두가 박수를 치며 흥겨워했고, 가요 ‘여행을 떠나요’를 합창할 때는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돼 모두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의료진과 방재단원들을 위해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수화로 막을 내렸다.
양승혁 속초시자율방재단장은 “내일이면 우리 단원들이 방역활동을 펼친 지 100회째가 되는 날인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 너무 고맙다”며 “공연을 보니 그동안 방역 현장에서 느꼈던 긴장감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전재호 문화체육과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공연을 마련했다”며 “방재단원들과 보건소 직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 13일 오후 ‘찾아가는 힐링 콘서트’에서 관람객들이 박수를 치며 흥겨워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