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주민들이 낙산도립공원 해제지역의 고도제한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양양군번영회는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가 낙산도립공원 해제지역에 대한 양양군의 관리계획변경안을 조건부로 통과시키자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번영회는 지난달 23일 ‘낙산지구 고도제한 규제 당장 철회하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 양양군민들은 낙산해변을 반세기 가까운 기간 도립공원구역으로 아낌없이 내어주며 각종 규제 속에서도 묵묵히 어려운 삶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양양읍 조산리 주민들을 비롯한 도립공원구역 내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실질적인 기능을 상실한 낙산해변의 도립공원구역 해제를 줄기차게 요구해 드디어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냈다”며 “하지만, 강원도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양양군이 계획한 구 낙산도립공원구역 내 관리계획변경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번영회는 “양양군이 해변특성과 향후 맞춤형 개발수요 등을 감안해 고도 72m를 지정해 달라고 최소화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는 고층 건물로 인한 해변경관과 백사장 해안침식 등에 대해 별도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조건부 의견을 달아 반세기를 기다려온 주민들을 다시 고통의 시간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신중한 심의가 필요하다고 한 낙산지구 내 상업지구는 남대천과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데다, 비행고도 구역과도 이격돼 있어 더 이상의 규제가 필요치 않은 지역임은 양양군의 용역 결과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번영회는 “이번 도의 결정은 반세기 가까이 재산권 행사는 물론이고 생활시설조차 개선하지 못한 채 살아온 지역주민들을 무시한 규제강화 조치이기에 우리 주민들은 당장 조건부를 철회하고 관리계획을 온전하게 통과시키기를 촉구한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결사항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준화 회장은 “낙산지구는 해안관광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개발사업이 필요한 곳인데, 이곳의 고도를 양양군이 제시한 72m도 제한하겠다는 것은 앞으로 사업을 하지 말란 말이나 마찬가지로 조건부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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