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조양동 부영아파트 5단지 입주민들이 이달 말 입주 예정인 J아파트 시공사를 상대로 소음·분진 및 일조권 침해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5단지 입주민 70여명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J아파트 앞 인도에서 ‘주민 피해 무시하는 G건설은 각성하라’, ‘아파트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 즉각 보상하라’,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주민 피해 보상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가졌다.
입주민들은 집회에서 “J아파트 공사에 따른 부영 5단지 1,030세대에 대한 즉각적인 피해보상과 속초시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부영 5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J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한 소음·분진 피해에 대해 390여 세대가 진행한 개별 소송과 별도로 나머지 세대의 피해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회를 진행 중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J아파트 시공사가 부영 5단지 내 도로포장과 노후된 보도블럭 교체 등에 성의 있는 자세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영 5단지 390여 세대는 J아파트 시공사를 상대로 소음·분진 피해에 대한 개별 소송을 진행해 지난 3월 재판부로부터 세대 당 20만원~28만2,000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 판결을 받았으며, 아직 각 세대에게는 지급되지는 않은 상태다.
남영희 부영 5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오는 8일 J아파트 시공사 측과 협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원만한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만약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경찰에 신청한 집회 신고 기간 동안 계속해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입주자 대표들과 J아파트 시공사·보험회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부영 5단지 관리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시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입주자 대표들은 아파트 공사로 피해를 입은 만큼, 단지 내 공용시설물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고, 시공사 측은 오는 8일까지 입주민들이 집회를 갖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자체 협의를 갖고 그 결과를 통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시공사가 8일 통보할 협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부영아파트 5단지 입주민들이 J아파트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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