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진가 임흥빈(사진) 작가가 설악갤러리(Seorak GALLERY) 오픈 기념으로 설악산, 백두산 등을 주제로 네 번째 산 사진 개인전 ‘山에 들다’를 연다. 전시회는 설악갤러리에서 오는 1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설악갤러리는 임 작가가 속초시 교동 단독주택 2층에 마련한 갤러리다. 그는 “속초에는 문화예술회관과 시립박물관 등에 전시실이 있지만, 작가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아트공간이 없어 아쉬웠다”며 “사진작가들의 사랑방이자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택가에 갤러리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사진·미술 등 예술인들이 소규모 전시를 원할 경우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임 작가의 산악 사진은 산을 사랑하는 깊은 마음이 담겨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의 한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날씨와의 싸움 또한 이겨내야 한다.
그는 “촬영을 위해 깜깜한 새벽녘 무거운 장비를 메고 계곡과 능선 그리고 높은 정상을 향해 떠날 때, 원하는 장면을 담으려고 피로와 더위, 눈비바람, 추위에 맞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때, 몸은 힘들고 마음도 지치지만 왠지 모를 설렘과 희열이 마음속에 자리한다”고 했다. 또 “한 장의 사진은 산악 자연문화의 현장을 전하는 소중한 자료”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금수강산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갖는 또 다른 의미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했다.
임 작가는 (사)한국산악사진가협회 부이사장과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속초지부 부지부장, 대한민국공무원미술협의회 정회원, 사진나들이 동호회 회원, 설악사진가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속초시 기획감사실장으로 정년퇴임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설악갤러리 오픈전에 전시되는 임흥빈 작가의 작품 ‘설악산 공룡능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