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강릉~고성 제진 철도 건설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일부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함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가능해진데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고성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내년 말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릉~제진 철도 건설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국토부에서는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의 설계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면 2027년 말에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설악권이 들썩이고 있다. 강원도와 고성군도 이에 발맞춰 고성을 유엔평화특별도시로 건설하고 물류중심지로 조성하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강릉~제진 철도는 북한 거쳐 유럽까지 나아갈 수 있어 향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발판이 되고 설악권 경제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악권 시·군은 강릉~제진 철도 건설에 대비해 공조체제를 갖추고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국토부 계획대로라면 강릉~제진 철도 완공을 한 해 앞두고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가 놓이게 된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지난 3월 기본계획이 고시됐고, 2022년 착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7년 후면 설악권은 동서와 남북으로 철도가 이어지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정부의 의지와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