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속초지역에는 벌써 차기 시장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가 2년 넘게 남았지만, 미래통합당 이양수 의원을 승리로 이끈 선거캠프에 차기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다수가 포진돼 있어 자연스레 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철수 시장 외에는 뚜렷한 대항마가 없는 데다 선거 패배로 지역위원회 조직정비 등이 남아 있어, 차기 시장 후보군과 관련해 조용한 편이다.
■미래통합당=총선이 끝나면서 미래통합당 차기 시장 후보군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양수 의원 선거 캠프 내에서 윤광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김시성 속초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최근 차기 시장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속초선거대책본부장으로 이번 총선에서 거리유세와 SNS 등을 통해 이양수 의원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김진기 전 시의장, 이병선 전 시장, 이상래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이사장, 이원찬 전 부시장 등도 단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4명은 이미 일찌감치 차기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인물들이어서 선거기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렇다 보니 선거기간 캠프 내에서 차기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또 선거캠프도 차기 시장 후보들 간의 과열경쟁이 자칫 이 후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자제를 주문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지역위원장인 이양수 국회의원은 “지금 막 총선이 끝났는데 차기 시장 후보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매우 이른 것 같고 아직 생각도 안 해 봤다”며 “2년 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같은 해에 치러지는 만큼, 먼저 실시하는 대선에 올인해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차기 시장 후보는 당에 열정이 있으면서 대선에 기여하고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후보를 선택할 생각이다. 또 현재 훌륭한 후보들이 있지만, 문호를 개방해 더 많은 후보를 모셔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종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공천관리를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당내 안팎에서는 총선 패배로 지역위원회 조직정비가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에나 차기 시장 후보들이 나타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김철수 시장 외에는 뚜렷한 대항마가 떠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종현 시의장, 주대하 도의원, 최상용 전 국회의장 정책비서관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지역 당직자는 “몇몇 사람이 주위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김철수 시장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7~8월 중앙당 전당대회와 원외지역위원장 공모 및 선정 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서서히 우리 당 차기 시장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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