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전국택시연합연맹연수원에 마련했던 코로나19 격리시설을 지난 12일 폐쇄하고 안심숙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안심숙소는 자가격리자가 집에서 지낼 경우 그 가족들을 위한 임시거처이다.
고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격리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직원 파견 등이 필요한데 고성군의 경우 지금까지 격리시설 이용 사례가 많지 않아 운영의 효율성이 낮았다. 또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격리시설 거주 비용은 이용자 본인이 부담하게 돼 향후 격리시설 이용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군은 전국택시연합연맹연수원 격리시설을 폐쇄했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 비용부담 때문에 해외 입국자가 격리시설 입소를 거부하며 방역 담당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고성군 안전총괄과 담당자는 지난 16일 “고성군의 격리시설 폐쇄 후 해외 입국자가 몇 명 있었지만, 그 가족 중 안심숙소 이용을 원하는 이들은 아직 없었다”며 “향후 안심숙소를 원하는 이가 있으면 기존에 격리시설로 사용하던 전국택시연합연맹연수원 등을 안심숙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유선상 수시 확인 등을 통해 자가격리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직 고성에서는 자가격리자 중 이탈자가 없지만 만일 자가격리에 불응하거나 이탈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 고발하게 되며 이탈한 자가격리자가 외국인이면 강제 출국 조치할 예정이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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