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에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군이 지역사회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한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양군에 따르면 첫 확진자는 양양 서면 내현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이 확진자는 최근 병원 내 집단감염 발병지인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근무했었다. 특히,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후 검사를 받은 지난 3일까지 15일 이상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사례로 꼽혀 지역사회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지난 2일 의정부시로부터 성모병원 집단감염의 밀접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어 다음날인 3일 양양군도 의정부시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았고, 이날 오후 3시 15분 자가용으로 양양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확진자의 검체를 채취했다. 검사를 의뢰 받은 강원도환경보건연구원은 다음 날 최종 양성 결과를 통보했고, 이 확진자는 곧장 강릉의료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양양군이 발표한 첫 확진자의 동선은 지난 3월 19일부터 27일까지 카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활동하다, 3월 28일 남편 차량으로 의정부에서 양양 자택까지 이동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미용실을 잠깐 들른 후 양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문진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했으며, 당일 강릉아산병원을 35분간 방문했다. 그 후 개인의원(2분)과 약국(5분)도 방문했다. 지난 1일에는 버스로 양양시내로 이동해 한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후 청과상회를 방문했고, 남대천 제방도로를 거닌 뒤 남편 차량으로 집으로 돌아가 밭일을 했다.
다행히 확진자는 동선 장소에서 머물던 당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남편을 비롯해 동선에 따른 밀접접촉자 15명은 검체 채취 검사 결과, 지난 5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래도 14일 이상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 확진자가 집단감염 발병지인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활동했다면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의정부시로부터 지난 2일 개인 통보를 받은 후 3일 양양군으로부터 공식 검사 대상이라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 방역소독…접촉자 자가격리
양양군은 지난 4일 방역기동반 4개 팀 20명을 투입해 확진자의 거주지 및 이동 동선과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 소독을 완료했으며, 확진자와 접촉자의 이용 장소는 24시간 폐쇄했다. 또 역학조사를 통해 파악된 접촉자의 자가 격리 및 능동감시에 들어갔으며, 이를 위해 접촉자 자가격리 1대1 전담관리요원으로 군청 공무원 103명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군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더 연장됨에 따라 읍면별 6개 권역에 민간위탁방역을 실시해 7개 업체가 경로당 130개소, 버스승강장 170개소, 공중전화 25개소 등 총 325개소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 중이다. 또 농업기술센터 축산 방역차량 1대와 8군단 방역지원본부 인력도 투입해 공공기관, 금융기관, 아파트단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및 군부대, 사회복지시설 등에 방역물품(손소독제) 5,903개를 배부했으며, 종교시설을 비롯해 체육시설, 유흥시설 , PC방, 노래연습장, 학원 등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해외입국자에 대해서도 5회에 걸쳐 7명을 수송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병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청정지역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확진자가 나와 안타깝다”며 “지역 내 감염병 추가 확산을 막고 군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보 공유 및 방역 활동,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와 점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이 첫 확진자가 다녀간 주요 동선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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