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진 산채를 시대흐름에 맞게 융·복합 산업화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한 젊은 기업가의 도전이 결실을 앞두고 있어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양양 제2그린농공단지에서 농업회사법인 (주)설악산 그린푸드를 운영하고 있는 함승우(40) 대표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오는 7~8월경 동결 건조한 산채제품을 국내 최초로 시판할 계획이다.
그는 바쁜 일상에 파묻혀 사는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을 연구해오다, 그동안 산채를 재배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1년 이상 각종 산채를 동결 건조처리해 제품화 하는 연구개발에 매달려 왔다. 그 결과 빠르면 오는 7월 다양한 산채의 동결 건조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예나 지금이나 건강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산채를 내 가족이 먹는다는 정성으로 다듬고 친환경 가공처리해 건조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설악산의 청정환경에서 자란 산채로 국민들의 식탁을 더욱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
양양에 산채전문 가공공장 운영
지난 2003년부터 선친이 운영하는 베다니식품에서 근무한 함 대표는 2008년 회사를 이어받아 산채 계약재배부터 품질 확인, 영업, 가공과정 관리, 영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산채가 향후 웰빙시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함 대표는 1만평 규모의 표고버섯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산채연구모임회를 거점으로 양양은 물론 인제, 홍천, 영월, 태백, 정선 등 도내 농가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산채를 수집하고 친환경 가공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산채제품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그가 만들어내는 제품 중 가장 손꼽히는 브랜드가 바로 ‘여섯 가지 맛있는 산나물 이야기’다. 곤드레, 취나물, 곰취, 뽕잎나물, 더덕취, 고사리 등 6가지의 대표적인 웰빙 산나물을 제품화해 설악권을 대표하는 웰빙기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01년 무농약 인증에 이어 2008년에는 유기농산물 인증까지 받아 수도권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한살림이나 두레, 초록마을 등 친환경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생활협동조합에까지 납품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함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산채시장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확신하고 24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3월 양양군 제2그린농공단지에 설악산 산채전문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선친이 일궈놓은 베다니식품의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해 서울 제기동의 경동시장에 제2작업장 설비를 갖춘데 이어 별도의 농업회사법인인 설악산 그린푸드를 설립, 경쟁력 높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마수아’란 브랜드로 전국 각지에
(주)설악산 그린푸드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송이, 표고, 영지, 상황버섯을 비롯해 곤드레, 취나물, 고사리 등의 건나물과 건농산물, 건약재 등 30여종에 이르고 있다.
이 곳의 제품들은 ‘맛있다’는 뜻의 지역 사투리인 ‘마수아’란 브랜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판매되고 있다.
함 대표의 장인정신으로 빚어낸 산채제품이 꾸준히 팔리면서 지난 2013년에는 연매출 30억원을 돌파했으며, 오는 7월 동결 건조처리한 신제품이 출시되면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양군도 이에 발맞춰 산채류 재배지 및 농가 확대, 교육과정 개설 등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어 산채 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함 대표는 “설악산 그린푸드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간편하게 건강식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임직원들 모두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함승우 대표가 가장 손꼽히는 브랜드 제품인 ‘여섯가지 맛있는 산나물 이야기’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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