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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 피란행렬’ 설악권서 주말 휴식
해변리조트 주말이면 만실…콘도·호텔 가동률 점차 높아져/ “청정지역서 지친 일상 쉬려고”…가족단위 방문객들 많아/ 투숙객 건강상태 체크…포장식사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록날짜 [ 2020년03월23일 13시49분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심신이 지친 수도권 주민들이 주말과 휴일을 맞아 잇따라 설악권의 주요 리조트를 찾으면서 ‘코로나19 피란행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둔화상태로 접어들자, 지난 13일부터 양양을 비롯한 설악권 주요 해변에 위치한 리조트에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주말 가족단위 힐링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

양양쏠비치 주말에 만실 기록
설악권 최대 거점 해변리조트인 양양쏠비치는 지난 13일 투숙율 90%, 이튿날인 14일 주말에는 만실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여파 속 예상치 않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오색그린야드호텔 역시 봄 산행을 위한 투숙객들이 잇따라 찾으면서 객실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또 동해안 최고 골프리조트인 설해원도 해외여행이 막히자, 일찌감치 국내 여행으로 돌린 고객들이 몰리면서 평일에도 많은 골퍼들이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서울에서 양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차량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보다 30∼40% 증가하는 등 특정 시간대에는 정체를 빚을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속초와 고성지역 역시 주요 콘도나 호텔 등의 주말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거나 없는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이 설악권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양양쏠비치를 찾은 수도권 방문객은 “근 두 달 가까이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권고에 따라 조심해서 지내다보니, 심신이 너무 지쳐 주말이나마 가족들과 함께 바다를 보면서 해변을 산책하기 위해 동해안 설악권을 찾게 됐다”며 “그래도 봄을 맞아 바람도 쐬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아 좋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확진자 다녀갈까 긴장 속 방역 강화
코로나19로 인해 때 아닌 특수를 누리는 리조트들은 그러나 마냥 좋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자칫 확진자가 다녀가지 않을까 빈틈없는 자체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양양쏠비치는 호텔과 콘도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이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들의 체온을 재며 면밀하게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또 수시로 방문 손잡이까지 모든 사용품에 대해 소독하고 자신의 건강상태가 조금이라도 이상할 경우, 곧바로 데스크로 연락해 양양군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갈 수 있도록 긴급 상황 안내체계도 공지해 운영하고 있다.       
설해원과 오색그린야드호텔을 비롯한 골프장과 숙박시설 역시 같은 방역체계를 운용하며 자칫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들 숙박업체들은 투숙객들의 안전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투숙객들 사이의 밀접 접촉을 방지하고 있으며, 자체 내부 영업장 운영은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업장에서부터 실천에 옮기고 있다.
양양쏠비치 관계자는 “찾아오시는 투숙객들 한 분 한 분의 건강상태와 인적사항, 동선 등을 빠짐없이 체크하면서 직원들 모두 안전한 휴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피해 주말 설악권을 찾는 관광객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을 준수하고 있다.
주로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이들은 가급적 밀폐된 실내 영업장은 찾지 않고 숙박시설과 가까이 위치한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회나 건어물 등 지역특산품 역시 전화로 주문한 후 포장이나 차량에서 결제하고 전해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별로 대체로 한산한 주요 해변에 캠핑카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고, 설악산 등을 등산하기 위한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캠핑카로 설악해변을 찾은 한 가족은 “지금은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공공장소를 가는 게 위험해 가족과 함께 도시락과 생필품을 사서 이렇게 한적한 동해안 해변을 찾고 있다”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쉴 수 있고, 동해안이 그나마 청정지역이라서 더 없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을 비롯한 동해안 지자체들은 코로나19 피란행렬이 주말마다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인력을 확충해 관광지 주변에 대한 방역과 함께 생활방역 준수, 자가진단 후 이상이 있을 경우 동선 최소화를 통한 선별진료소 방문 등을 준수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설악권 지자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지친 수도권 주민들이 오죽했으면 이 시기에 여기를 찾아올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지만, 그래도 와서 안전하게 쉬고 갈 수 있도록 조금은 힘들어도 관광지 주변의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수도권의 코로나19를 피해 양양해변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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