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면마스크 제작 재능기부에 속초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속초시자원봉사센터(소장 박주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지난 13일부터 재단 및 재봉 숙련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면마스크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평생교육문화센터 작업장은 봉사단체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참여 열기로 뜨거웠다.
지난 17일 오후 노학동주민센터 옆 평생교육문화센터 2층 작업장. 이날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3개의 작업 공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2층 첫 번째 작업공간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수제 면마스크의 기초작업인 면을 직접 재단하느라 분주했다. 바로 옆 작업장에서는 봉사자들이 미싱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자원봉사센터는 18일부터는 작업장을 한 곳 더 추가로 확보해 제작된 면마스크의 필터 삽입 및 포장 작업에도 속도를 냈다.
자원봉사 첫날인 지난 13일부터 면 재단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진여(그리운 보리밥집 대표)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가게를 찾는 손님이 줄어 이참에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게 돼 마음은 뿌듯하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미싱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주동희 조양동 43통장은 “지금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그만큼 취약계층의 우리 이웃들이 어렵다는 소식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생산된 면마스크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지역 아동들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우선 아동용 마스크 7,000매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67개소에 순차적으로 배부하고, 성인용 마스크 2,000매는 사회복지시설에 배부하기로 했다.
면마스크 1매에 교체용 필터 10매도 지원하기로 했다. 자원봉사센터는 배부되는 면마스크는 세척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박주희 속초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 요청에 바쁜 시간을 쪼개 십시일반 참여해준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마스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7일 오후 평생교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작업장에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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