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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기억에 남는 교사가 되었으면…”
박성우·이경환 초임교사 / 동광산업과학고서 첫 교직생활
등록날짜 [ 2020년03월23일 12시04분 ]
코로나19로 개학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새 학기가 어서 시작하길 누구보다 바라는 교사들이 있다. 박성우·이경환 교사는 스물여덟 동갑내기 초임 교사로 올해부터 동광산업과학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됐다. 박 교사는 기계 교과를 담당하며, 이 교사는 식물자원·조경을 담당한다. 새 학기 개학을 앞둔 초임 교사들의 표정에는 다른 사회초년생들과 마찬가지로 설레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두 교사 모두 타지에서 왔다. 박성우 교사는 경북 경산 출신이고, 이경환 교사는 충남 당진에서 왔다. 박 교사는 내륙 출신으로 강원도 바다의 매력에 끌려 강원도교육청의 임용시험에 응시했고, 그가 바란 대로 고성의 바닷가 앞에서 교사생활을 하게 됐다. 이경환 교사는 아버지의 고향이 강원도여서 강원도를 선택했다.
박 교사는 임용시험을 통해 올해 처음 발령을 받았을 뿐 이미 3년차 교사이다. 이미 대구와 대전에서 기간제 교사로 2년간 일한 적이 있다. 이에 반해 이 교사는 그야말로 사회초년생이자 ‘신입’ 교사이다. 이전에 잠깐씩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은 있어도 사회생활은 동광산업과학고가 처음이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박 교사는 기간제 교사생활을 하면서 임용시험을 준비하느라 3수 끝에 합격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험 준비를 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박 교사는 같은 과 졸업생 중에는 교사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반드시 교사가 된다는 생각은 없이 미래에 대한 보험이라는 생각으로 교직 과목을 이수했었다. 하지만 교생 실습을 나가서 즐겁게 교직생활을 했던 경험을 통해 계속 교사의 길을 걷기로 정했다.
이 교사는 시험 준비 과정에 남모를 아픔을 겪고서 두 번 만에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시험을 준비한 첫해 2차 시험에 떨어졌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시험에 탈락한 것도 있지만 그해에 가족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교사가 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하루에 5~6시간만 자면서 1년 더 공부한 결과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박성우 교사는 기간제 교사 시절 임용시험을 준비하느라 한편으로 학생들을 위해 더 많은 공을 들이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한다. 그런 만큼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
“제 능력을 온전히 발휘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제가 가진 능력을 뛰어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자기계발을 하려고 합니다. 과목 공부뿐만 아니라 교수법, 사람에 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때로는 아버지처럼 엄격하면서도 때로는 어머니처럼 자애로울 수 있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이경환 교사는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새 학기 각오를 밝혔다.
“지금도 가끔 제 학창시절의 선생님들이 기억납니다. 어떤 분은 따뜻한 분이셨고 어떤 분은 너무도 잘 가르쳐주신 분이셨죠. 저는 학생들에게 항상 관심을 보이고 학생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따뜻한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기억 속에 남는 교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할 때 박성우 교사는 한 마디를 덧붙이고 싶다고 했다.
“제가 작년에 대전 동아마이스터고에서 교사생활을 했는데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돼 다른 선배 교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와서 아쉽습니다. 그분들은 기간제 교사인 저를 특별히 더 배려해주셨고 교직의 길이 무엇인지 잘 가르쳐주신 스승이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광호 기자
동광산업과학고 박성우·이경환 교사

이광호 (campin@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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