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고성군수 재선거의 후보 윤곽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함명준 당 원내대표 정무특별보좌관, 미래통합당 윤승근 전 고성군수, 무소속 김규식 전 강원도 환동해본부 기획총괄과장, 무소속 조의교 전 고성군 기획감사실장 등 4명이 고성군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9일 권리당원 50%와 군민 50%로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함명준 예비후보가 신창섭 전 MBC 베를린 특파원을 누르고 민주당 고성군수 후보로 결정됐다고 9일 발표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함명준 예비후보는 “고성군의원으로서 8년의 의정 활동을 통해 고성의 행정을 잘 파악했기에 민주당 후보로서 선거를 잘 준비해 나가겠다”며 “신창섭 예비후보도 저와 함께 해야 할 분이기에 먼저 손을 내밀고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신창섭 예비후보는 군민과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함명준 후보가 좋은 결과를 얻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이제 한 사람의 군민으로 돌아가 지역 발전의 밀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한 주 앞선 지난 2일에 미래통합당 고성군수 재선거 후보로 결정된 윤승근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 결정으로 선거 구도가 완성되자 “선의의 경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승자와 패자가 서로 축하와 격려를 나누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거대 양당의 후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무소속 예비후보들은 “이번에는 무소속 후보로서도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규식 예비후보는 “상대 후보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본인은 새로운 인물이기에 이 점을 강조해서 선거운동을 잘 해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6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조의교 예비후보는 “40년 가까운 공직 경험을 장점으로 부각해 실력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고성군수 후보 경선 이후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경선에 참여했던 신준수 예비후보는 이미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당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중앙당에 당내 경선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 신준수 예비후보는 “나 말고 다른 예비후보들도 당의 후보 결정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의 결정을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미래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일부 예비후보들이 당의 후보 선정 결과에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경선 후유증은 많은 당원들이 동요하는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면 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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