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구가 우여곡절 끝에 속초·고성·양양·인제로 확정되자, 양양지역 주민들이 크게 안도하고 있다.
당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양양군 선거구를 강릉시에 묶는 안을 제출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면서도 지역사회의 당황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 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과거 명주군이 강릉시에 선거구가 편입되면서 각종 현안사업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들이 많았기 때문에 양양군이 강릉시에 묶이는 안은 지역발전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찬성 주민들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비롯해 굵직한 현안사업을 강릉시와 함께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수도 있어 그렇게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일 국회가 속초·고성·양양의 기존 선거구에 인제군을 포함하는 새로운 안을 확정하자 지역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설악권 4개 시·군은 설악산을 모태로 설악권행정협의회가 가동되고 있고, 서울양양고속도로와 미시령터널, 진부령 국도 등을 통해 현재도 왕성하게 교류하고 있는 만큼, 설악권의 상생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준화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장은 “우리 강원도의 국회의원 의석수가 9석으로 1석이 늘어나지 못해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며 “앞으로 설악권의 존립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도록 모든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 나가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인제지역 주민들은 “단순한 인구수만이 아닌 농산어촌의 특수성과 지역정서, 문화, 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합리적인 선거구 획정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설악권이 앞으로 더욱 상생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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