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도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다. 종교나 시설별로 차이가 있지만 고성군 종교계에서도 공식 활동이 중단된 경우가 상당수다.
조계종 사찰과 천주교는 공식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조계종은 종단 차원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예불과 행사, 각종 모임을 중지했으며, 화암사와 건봉사는 이 지침에 따르고 있다. 두 사찰 다 20일까지 단체 예불이 불가능하며 외부인의 출입도 통제하고 있고 기존에 해오던 외부인에 대한 식사 제공도 하지 않고 있다. 단 개인 예불은 가능한데 마스크를 착용해야 법당 출입이 가능하다. 고성을 관할하는 천주교 춘천교구의 방침에 따라 간성성당, 거진성당 등 관내 성당들도 지난달 24일부터 단체 미사나 일정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개신교는 교회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고성에서는 대체로 예배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 중이다. 교회에서는 대체로 건물 소독과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예배를 제외한 모임 자제 등을 실천하고 있다. 간성감리교회의 경우 이달 첫 주에 예배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이후 수요예배, 주일예배를 열고 있다. 단, 기저질환자와 노약자의 예배 참여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예배 참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고성감리교회의 경우 체온계를 비치해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확인하고 있고, 거진성결교회는 예배를 일요일 오전 한 번만 진행하고 있다.
고성 한 교회 관계자는 “현재 고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고 속초 등 인근 지역에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대부분이지만 상황이 지속된다면 예배를 줄이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