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 시가지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 중인 A씨는 요즘 고심이 크다. 신학기가 열려 학원에는 신규 등록자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된 데다 신규 학원 등록자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요즘 기존 수강생들도 70% 정도 안 나오고 있어 이들이 앞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 그는 “심각하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 심적으로 무척 고통스럽다”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신학기에 학생들이 북적여야 할 학원가에 아이들의 발걸음이 뜸한 것은 다른 학원들도 마찬가지이다.
한 태권도장의 관장은 “요즘 도장에 과반수의 수강생들이 빠지고 있다”면서 역시 “장기화로 아이들이 계속 빠져나갈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한 보습학원 원장은 다른 원장들과 비슷한 애로를 호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건물주가 임대료를 깎아주기로 했다”고 밝히며, 약간은 안심한 듯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현재 학원가의 걱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신학기가 연기돼 신규 등록자가 미미한 점, 그리고 임대료 부담이다. 현재 고성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임대료를 인하하려는 본격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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