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엑스포장에 차와 빙수를 즐기며 테라리움(terrarium)을 배우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카페 ‘오픈 더 도어’(대표 이푸른)와 테라리움 전문숍 ‘이끼상점’(대표 이예진)으로 최근 문을 열었다.
속초 출신인 이예진(32)·이푸른(29) 대표는 친한 언니, 동생 사이다.
이푸른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 ‘오픈 더 도어’는 ‘눈가루’ 때부터 유명한 빙수 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고, 커피를 비롯한 각종 차의 가성비가 뛰어난 곳이다.
특히, 빙수에 들어가는 팥은 번거롭더라도 통조림팥이 아닌 직접 삶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단맛이 적고 팥 고유의 향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당연히 방부제는 전혀 없다. 인절미빙수(8천원)·홍천팥빙수(1만1천원)·치즈케익빙수(8천원) 등 빙수 종류가 다양해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이 곳의 ‘에이드’는 가공품이 아닌 수제청을 사용해 맛이 인공적이지 않고 자몽·레몬·청포도·블루베리잼 특유의 식감이 살아 있다. 수제 에이드(5천5백원)뿐 아니라 커피도 아메리카노가 3천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푸른 대표는 “2층에 테라스가 있어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다”며 “엑스포장을 산책하다가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모두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편에 별도로 있는 공간이 테라리움 전문숍 ‘이끼상점’이다.
테라리움은 입구가 좁은 유리용기 안에 이끼, 양치류, 선인장, 다육이 등을 식재해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식물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에 활용하고 공기정화와 가습효과도 있어 개업이나 집들이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문 제작도 가능하며, 가격은 3만~10만원 선이다.
이 곳에서는 테라리움을 배우고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하면 좋은 곳이다. 체험비는 재료비 포함 3만원으로 직접 만든 테라리움을 가져갈 수 있다.
이예진 대표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테라리움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테라리움 전문숍은 속초·고성·양양지역에서 이곳이 최초다.
이 대표는 “테라리움을 구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편안히 찾아와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이예진 이끼상점 대표(왼쪽)·이푸른 오픈 더 도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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