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지난해 11월 기사문항에서 좌초한 준설선의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들어간다.
군에 따르면 이 준설선은 지난해 11월 3일 해군기지 확장공사 준설을 위해 해상 이동 중 높은 파도로 기사문항 북방파제에 좌초돼 어선들이 입·출항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어업인들이 조업을 포기하거나 어선 운항을 제한하는 등 조업활동에 큰 불편을 겪었고, 무엇보다 정치망어선의 입·출항이 어려워 수산물경매가 이뤄지지 않는 등 경제적 손실이 가중됐다.
이에 양양군은 어업인 피해 최소화와 어항기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관련 업체에 원상회복(선박제거) 명령을 내렸으며, 공사 발주청에는 협조문을 보내 인양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준설선 임차업체와 선사 간의 이견으로 사고선박 인양 조치가 지연됐고, 군은 중재에 나서는 동시에 원상회복(선박제거) 명령을 지속적으로 내리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취해 지난달 20일 업체 간 인양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선박구난 작업업체가 선정되는 등 준설선 인양작업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사문항 어업인들은 “지금이라도 인양 결정이 내려져 다행이지만, 인양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데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수산물 판매도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선박구난작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이뤄지고 있으며, 속초해경의 선박구난작업신고 절차가 처리되면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인양작업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달부터 인양에 들어가는 좌초된 준설선이 기사문항 바로 옆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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