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를 논하기 위해서는 일정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독자적 경제순환과 경제활동의 기능적 수단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자본제가 고도화되고 경제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한 국가 내에서 지역적 불균형, 국민소득의 지역 간 격차가 현저하게 차별화되었는데, 격차를 줄이는 것은 지역경제의 연구와 지역별 환경에 따른 경제계획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남게 되었다
지역경제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많은 지역의 문제를 분명히 인식하고 지역의 체계화를 시도하는데, 경제학의 일반적 이론뿐만 아니라 산업입지론이나 산업연관론 등의 분야를 지역 경제 분석에 적용하고 있다.
이쯤에서 필자는 공유경제(共有經濟)를 인용하여 생각해 본다. 공유경제란 개인이 물건을 소유하는 개념이 아닌 서로 빌려 쓰는 경제활동이라는 의미로 2008년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하버드 대학교수가 처음 사용했다. 누구든지 소유한 기술 또는 재산을 필요한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협력적 소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신의 방이나 빈집 등을 빌려주는 숙박 공유가 경제적 수단이 되기도 한다.
작금에 우리 속초는 국내관광 1번지 도시로서 그 면모와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활동적인 도시가 분명하다. 고층 명품아파트가 이곳저곳에서 건설되어 아파트 건설현장 부근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은 때에 따라 소음과 미세먼지로 인하여 생활에 불편함이 당연히 있지만, 이해하고 협조하는 분들이 있다. 반면, 건설공사를 어렵게 할 정도로 공사현장 입구에 내 집 앞이라고 간선도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4~5대씩 대형 크레인차량과 승용차, 승합차 등을 장기적으로 주차시켜 각 처에서 자재를 운반하는 차량들이 현장에 진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대기업 아파트 건설회사가 공사를 함으로써 지역에 작은 공유경제가 활성화됨을 실감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건설현장으로 인해 우리 지역의 용역(인력)·건설업체, 각종 자재판매업자, 주변식당, 각종 장비대여 사업자, 숙박업자, 편의점, 주유소사업자, 전기·통신·소방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업체의 거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아파트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백여 명이 참여하는데, 많은 근로자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공사장의 제일 빈번하고 다양한 민원은 미세먼지와 소음 발생이다. 요즘은 현장에서의 소음과 미세먼지를 주민이 항시 확인할 수 있게 투명하게 측정기계를 설치하였고, 조금이라도 규정을 어기고 주민불편 민원이 발생할 시에는 즉시 시정,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그럼에도 사실이 아닌 무조건적인 민원으로 인해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수시로 출동해야 하는 행정의 낭비도 많이 있는 게 아쉽다. 이제는 대기업 아파트 시공회사에서는 규정과 원칙을 위반하여 반칙하는 공사는 하지도 않지만, 할 수도 없다.
극히 일부에서는 저런 대기업 회사의 공사는 모든 자재들이며 인력 물자를 전부 서울 큰 도시에서 구입해 쓰고 결국 우리 지역에 남고 버리는 것은 오물뿐이라고 하지만, “이보게! 그것을 치우는 사업을 하는 정화조 사업자도 경제적 도움이 있지 않은가” 하고 이해시키려는 분들도 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음과 양이 있듯이 대형 아파트를 시공하는 주변에는 옳고 그름이 존재하기마련이다. 모든 건설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경제학이나 지역의 경제를 이론적으로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경제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아주 큰 아파트 건설현장이 그나마 지역에 있어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상인(지역상인)이나 많은 근로자들(지역주민)의 경제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아파트를 시공하는 대기업에서는 국가경제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합리적인 요샛말로 서로 ‘윈윈’하여 공유경제가 정착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연승원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이사
속초시번영회 이사(농업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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