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극단 ‘프리랜서’ 신원하(76) 대표가 ‘2016년도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속초연탄은행 무료급식소에서 공연을 펼쳤다.
그 동안 1인극 공연을 펼쳐온 신 대표가 이날 선보인 공연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문자’, ‘쉽지만 어려운 일’, ‘무죄’, ‘엄마 찾아 삼만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웅’이라는 제목의 5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옴니버스식 모노드라마다.
신 대표는 각 장마다 모자와 재킷 등을 바꿔 가며 최소한의 소품들로 극의 분위기를 살렸다. 제1장 ‘세상에서 가장 슬픈 문자’는 수학여행 갈 때 쓸 가방과 모자를 사주지 않는단 이유로 엄마에게 못된 말을 하고 나온 청소년이 대구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엄마의 마지막 문자를 보며 눈물짓는 내용이다. 2장과 3장은 기차에서 2000만원이 든 돈가방을 주은 사람이 그 돈을 가지려던 욕심을 버리자 마음의 짐도 내려놓았다는 내용과 청소부인 아버지가 도둑질한 아들을 직접 신고한다는 내용의 교훈적인 이야기였다.
4장과 5장은 잃어버린 노모를 찾아 헤맨 지 17년만에 우연히 찾게 된 남자의 이야기와 노모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99세의 노모를 리어카에 태우고 900일간의 여행을 떠나는 74살 아들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들은 신 대표가 한 에세이집에서 읽은 내용을 극으로 만든 것이다.
2005년 설악여중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신원하 대표는 속초연극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1급 웃음치료자이자 청소년·노인 심리위기전문상담가이기도 하다.
지난 17일 극단 프리랜서 신원하 대표가 속초연탄은행 무료급식소에서 모노드라마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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