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 농협이나 우체국 등에서는 아침부터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죽왕우체국에는 20미터 가량 줄을 선 이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제일 앞에 서 있는 한 어르신은 11시부터 판매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줄을 섰다”고 말했다.
판매량보다 줄이 길어지자 우체국 직원이 나와 “한정된 수량이 다 됐다”고 안내했지만,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의 방문은 끊이지 않았다. 불만 섞인 목소리도 터졌다.
4일 정오 무렵 대진리 농협 하나로마트 인근의 한 가게 앞에서는 어르신들이 여러 명 모여 큰 목소리로 마스크 구매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어르신 중 한 명은 “농협은 오후 2시부터 판매인데 오전 8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한 사람은 “농협 직원이 오전 9시에 나와 11시부터 줄을 서라고 요청했지만 사람들이 농협 뒷길로 이동해 계속 줄을 서서 11시에 겨우 번호표를 받을 수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어떤 이는 “줄을 서는데 새치기하는 이가 있어서 싸움도 벌어졌다”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떠들썩한 소리에 가게 앞에 나온 한 상인은 “마스크를 사려면 몇 시간을 줄을 서고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같이 장사하는 이들은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성지역은 매일 우체국이 오전 11시부터, 농협은 하나로마트에서 오후 2시부터 한정된 수량의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 2일 오전, 죽왕우체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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