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플라이강원이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하고 국내선 제주노선은 감편했다.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국제선 필리핀 클락노선의 운휴를 결정하고 오는 28일까지 당초 예정됐던 제주노선 72편(왕복) 중 33편을 감편하고 39편만 운항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3∼4월 두 달 동안 무급휴직에 들어가 최소한의 인원만 근무하고 있다.
당초 플라이강원은 3월 한 달 동안만 대만 타이베이 국제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상대적으로 감염우려가 덜한 필리핀 클라크 노선은 운항횟수를 축소해 취항에 들어갔지만,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급기야 운항을 중단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여파와 탑승률 부진에 따라 국내선이나 국제선을 예약하면 국제선 왕복권이나 할인권을 추가로 주는 ‘웰컴 국제선 특별이벤트 1+1’ 행사를 진행하는 등 자구책도 마련했지만,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당분간 침체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잦아들더라도 당장 관광과 항공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신생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의 위기는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세계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을 통해 항공사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절박하다”며 “이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플라이강원 여객기가 코로나19로 양양국제공항에 발이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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