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후계자협회 강원도지회 고성군협의회가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4일 창립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달 초 열린 발기인대회서 김시경(사진) ‘약선산초원’ 대표가 초대 회장을 맡았다. 김 회장은 “그동안 임업인은 농업인이나 어업인에 비해 권리 주장에 다소 소극적이었고 그런 까닭에 임업인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사항들이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되기 어려웠다”며 “임업인들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고성군협의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업은 초기 투자 후 수익을 얻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려움이 있기에 김 회장은 우선 고성군협의회가 나서서 임업인들이 단기간에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장터 개설을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장터를 통해 산림청이 제시하는 70여 가지 단기소득작물로 지역 임업인들이 원활하게 소득을 올릴 수 있게 장려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임업후계자 간 정보 공유를 통한 임업인 동반성장, 숲을 가꾸고 지키기 위한 공익활동인 ‘숲사랑’ 활동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는 농업이나 어업보다 임업이 더 각광받을 거라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생각의 연장에서 “우리 지역에서 한계에 다다른 농업·어업보다 임업의 6차산업화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자”고 역설한다.
김시경 회장은 고성 현내면 대진 출신으로 대진초와 대진중을 거쳐 거진공고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서 정보통신 분야 엔지니어로 34년 근무했고 2014년 고향에 돌아왔다. 현내면 산학리에서 ‘약선산초원’을 운영하며 복령, 와송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제도)’ 컨설턴트, 숲사랑지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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