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순 이후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속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고성군 내 각 기관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고성군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달 22일 후에 코로나19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군의회도 같은 날 함형완 의장, 김일용 부의장, 송흥복 군의원, 손미자 군의원, 김용학 군의원과 보건, 안전 등 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담회를 진행했다.
군은 현재 고성 전역에 걸쳐 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주 간성시장, 간성시외버스터미널, 까리따스마태오요양원, 경동대기숙사, 고성연화마을, 거진항, 현내청소년문화의집, 경로당, 도서관, 어린이집 등 5개 읍면에서 다중 이용시설 방역을 진행했다. 또 속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 간 커피숍, 편의점 등에 대해서도 소독을 실시했고 해당 업소에 대해 2~3일간의 휴업 조치를 취했다.
고성군보건소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온 이틀 후인 1월 22일 이후 선별진료소를 24시간 가동 중이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실제로 군의 자료에 의하면 2월 넷째 주 이전만 해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들이 미미했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여러 명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에 따라 각종 행사나 모임들도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고성문화의 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고성군이장연합회 정기총회,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자원봉사단체 및 동아리 간담회, 같은 날 열리기로 했던 강원고성갈래길본부의 ‘DMZ 고성 갈래구경길 걷기대회’, 3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던 ‘통일기원 연어의 꿈 잔치’가 모두 잠정 연기됐다. 강원도배구협회 주관으로 이달 21~22일 고성종합체육관, 고성중고체육관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0회 강원도협회장기 배구대회’및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강원도 2차 선발대회’는 다음달 3~5일로 연기됐다.
이미 한 번 일정을 미뤘던 고성통일명태축제위원회는 지난달 25일에도 열리지 못했다. 위원회의 김춘하 사무국장은 “조만간 위원회를 열어 올해 축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2주 안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속 회의가 미뤄지면 올해 축제 준비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성군방과후아카데미의 방과후아카데미 진로개발역량교육, 고성군산림조합 임업종사자 회의, 고성군노인복지관 평생교육프로그램 개강식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관내 각 기관의 올해 사업 진행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로 인해 휴관하는 시설도 적지 않다. 지난주 고성에서는 공공시설 등 140여개를 임시 휴관했다. 통일전망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휴관해 민통선 이북 지역 진입이 차단됐다. 고성군노인복지관과 관내 110개 경로당은 지난 한 주 문을 닫았다. 속초 확진자가 건물 앞에 다녀 간 것으로 알려진 진부령미술관은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휴관했다.
고성군민체육센터, 고성군골프연습장은 23일부터 코로나19 상황 해제 시까지 휴관을 지속하게 된다. ‘꿈동산’, ‘하늘땅’ 등 지역아동센터 4곳도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는다. 청소년 시설인 고성청소년수련관, 거진 청소년문화의 집, 현내 청소년문화의 집도 마찬가지로 상황종료 시까지 휴관이다.
어린이집은 6일까지 휴원인데 어린이 돌봄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린이집에 당번교사를 배치해 긴급보육을 실시 중이다. 지역아동센터 휴관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는 개별로 도시락이 지원되고 있다.
지역별 소독 일정과 시설 휴관 등의 정보는 현재 군 홈페이지와 군이 운영하는 SNS, 블로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고성군이 지난 한 주 고성군 전역에 걸쳐 소독을 진행했다. 지난 24일 실시한 고성연화마을 소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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