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산 낙산배와 감말랭이가 첫 해외수출 길에 올랐다.
양양군은 지난달 21일 오전 10시 30분 농업기술센터 과장에서 수출농가와 물류회사 임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양 낙산배 및 감말랭이의 필리핀 시장 첫 수출 선적을 위한 상차식을 가졌다.
이번에 수출하는 양양 낙산배와 감말랭이는 강원유통업협회의 중개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필리핀 세부시가 정식 수입했다. 해외에 양양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린 첫 사례로 꼽힌다.
양양산 낙산배는 충분한 가을햇살과 큰 일교차로 아삭아삭한 식감과 달면서 과즙이 많은 신고 품종이다. 특히,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상품성이 뛰어난 낙산배는 서면 용천리 곰마을을 비롯해 관내에서 고루 재배하고 있는 가운데 낙산배연구모임이 고품질 생산에 나서면서 전국적으로도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로 인해 재배농가들이 영농에 어려움을 겪자, 지역청년들이 디저트 메뉴로 개발하는 등 활발한 연계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감말랭이는 대봉감을 원료로 해 동해안의 해풍에 말려 쫀득하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나 말린 바나나나 망고 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가 그동안 대봉감 지역재배 안착화사업에 성공함에 따라 좋은 토양과 기후 등에 힘입어 고품질 생산에 이어 가공 상품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군은 이번 양양산 농산물의 수출을 계기로 양양 농산물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중순에는 필리핀 세부시의 브라더스마트에서 낙산배와 감말랭이를 포함해 표고버섯, 산채, 꿀 등과 가공품을 중심으로 해외 홍보․판촉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오랜 전통의 양양 낙산배와 감말랭이 제품이 이번에 첫 해외수출 길에 오른 것은 그동안 수출농가의 헌신적인 노력과 농업기술센터의 품질향상 노고가 있어 가능했다”며 “우리 군은 이번 첫 수출을 교두보로 앞으로 적극적인 국내외 판매 마케팅을 통해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김진하 양양군수와 농가들이 낙산배와 감말랭이의 첫 해외수출을 축하했다.
첫 해외 수출을 위한 상차가 지난달 21일 양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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