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교통부가 제6차 공항종합개발계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양양국제공항의 항공기 사고예방을 위한 평행유도로 설치와 활주로 연장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강원도와 양양군에 따르면 현재 양양국제공항은 전국 8개 국제공항 중 유일하게 항공기 사고예방을 위한 평행유도로가 없어 사고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평행유도로란 표준화된 이격 거리를 유지하며 나란히 설치해 놓은 활주로와 계류장을 연결하는 도로로, 항공기가 활주로에 체류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건설된다.
양양국제공항은 그동안 항공기 이용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개항 후부터 평행유도로 미설치 상태로 운영됐다. 하지만, 지난해 플라이강원이 취항한 데 이어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운항 재개와 베트남 전세기 운항 등 이전보다는 많은 항공기들이 운항하거나 취항 예정에 있어 향후 항공수요 증가에 발맞춰 활주로에서의 항공기 이동 시 사고예방을 위해 평행유도로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는 요구이다.
정준화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장은 “양양국제공항의 평행유도로 설치는 탑승객들의 안전문제가 걸린 가장 기본적인 사안인 만큼, 국토부가 연말까지 진행하는 제6차 공항종합개발계획 용역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도와 양양군이 지난 2014년부터 줄기차게 요구해온 활주로 연장문제도 이번 용역에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양양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5km로 250석 이상의 중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에 위험성이 높아 동남아시아 중단거리 항로개설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플라이강원의 중형기 3대 도입과 동남아시아 항공사의 전세기 투입 등을 대비해 3.2km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향후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항청사 내 국제선 입국장 확장과 야외 주차장 확대도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양양국제공항은 플라이강원 취항으로 기능과 역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평행유도로는 반드시 설치돼야 하고, 활주로 연장을 비롯해 국제선 입국장과 주차장 확장도 필요하다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양양국제공항의 항공기 사고예방을 위한 평행유도로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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