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3자와 통모해 장애인단체에 자서전을 무상 제공한 혐의 등으로 예비후보자 A씨를 지난 17일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제3자와 통모해 선거구 내 장애인단체 및 선거구민 등에게 자서전을 무상으로 제공한 혐의이다.
또 선거구민 등에게 4차례에 걸쳐 14만9,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하고, 예비후보자 선거운동용 명함에 허위 경력사실을 게재해 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선거구 내 행사장 등을 방문해 확성장치 또는 집회를 이용해 선거구민에게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문제가 됐다.
선관위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부행위 등 중대선거범죄 예방 및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적발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예비후보는 “자서전 무상 제공 혐의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에 있었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제3자로부터 자서전을 구입하겠다는 연락과 함께 대금으로 15만원을 입금 받아 제3자 등이 지정한 관내 장애인단체 10곳에 발송한 만큼, 제3자와 공모해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선관위의 주장은 납득이 안 된다”고 밝혔다.
선거구민 등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선관위의 의견을 듣고 신용카드로 식비를 부담한 사실은 있다. 그러나 식비를 부담한 사람들은 선거캠프에서 도움을 주던 사람들이고 공직선거법과 공직선거관리규칙에 해당되는 사람들이어서, 이들에 대한 식사 제공을 기부행위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A 후보는 선거운동 명함의 경력 허위 사실 게재에 대해 “선거운동 초기 명함을 급하게 제작하는 과정에서 문구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지 고의로 허위의 경력을 기재해 어떠한 이익을 얻고자 한 것은 아니다”며 “선거구민을 상대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주장도 부당하다”고 해명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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