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제21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 속초시·고성군·양양군 선거구를 기존대로 존치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이 잇따라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 속초고성양양지역위원회(위원장 정연석)와 당 소속 시·군의원 및 도의원 등 16명의 의원들은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속초·고성·양양 선거구의 존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총선을 코앞에 두고 최근 중앙 정치권에서 생활문화권과 지역정서가 다르고 주민들의 연대의식도 없는 홍천군을 속초시·양양군과 통합하고, 고성군을 인제·양구·화천·철원군과 통합하는 공룡선거구 획정안을 논의 중인데, 이는 지역주민의 여론을 반영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역정서를 무시한 편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은 오랜 역사적 기반을 바탕으로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사업 △플라이강원 동북아 거점공항 육성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의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가야할 시점인 만큼 구시대적 발상을 접어야 한다며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의 선거구를 기존대로 존치하라”고 촉구했다.
또 고성군의회와 사회단체도 같은 날 군의회에서 고성군·속초시·양양군 선거구의 유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이양수 국회의원, 박상진·이동기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함명준 더불어민주당 군수 예비후보, 신준수·윤승근·조의교·최태욱·함형완 미래통합당 군수 예비후보, 송근식 고성군수협장, 김영석 산림조합장, 박현수 거진농협장, 김성옥 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고성군이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인접지역과의 통폐합이 상습적으로 거론돼 군민의 불만이 팽배해 있는 실정”이라며 “단순히 인구수를 가지고 선거구를 구분 짓는 시대착오적 탁상공론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고성이 바다를 접하고 해양산업이 발전한 곳으로 단순 접경지역이자 산간지역인 철원, 화천, 양구, 인제지역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지역”이라고 지적하며, 최대 6개 시·군이 합쳐지는 최악의 공룡 선거구가 만들어지는 폐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선거구를 기존대로 유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19일에는 고성군수 재선거 함명준 민주당 예비후보 등이 속초·고성·양양 국회의원 선거구 유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간성읍 함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손미자·송흥복·함형진 고성군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동해고속도로 연장, 동서고속철도 종착역 결정 등 고성의 주요 사안들에 고성군민의 의지가 반영되지 못하고 중앙 정치의 뜻대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성군민의 뜻을 수용해 게리멘더링 선거구 획정을 멈추고 속초·고성·양양 선거구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김주현·이광호 기자
고성군의회와 사회단체, 총선 및 고성군수 재선거 예비후보자 등이 지난 20일 고성군의회에서 속초시·고성군·양양군 선거구 유지를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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