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세계인의 날 행사가 있었다.
속초시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에서도 40명의 결혼이민자 가족이 참석했다. 한 번도 춘천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 속초다문화가족들의 큰 나들이 행사였다.
매년 5월20일은 세계인의 날이다. 지난 2007년에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 행사는 수상식과 운동회로 진행되었다. 수상식은 다문화가정을 위해 헌신적으로 꾸준히 일해 왔던 이들에게 복지유공자상을 시상했다. 운동회는 풍선 탑쌓기와 오색 릴레이(제기차기, 고무신 던져 받기, 단체줄넘기, 대형고리 던지기, 9인10석)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훌라후프를 오래하면서 높이뛰기도 하고, 2개 겹쳐서 오래 돌리기도 하면서 각자의 기량을 한껏 뽐냈다. 2미터 정도 높이의 바스켓 안에 공을 넣는 인바스켓볼 경기는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협동 공 튀기기를 하면서 다문화가족들의 단합된 모습도 보여주었다.
각 지역별로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 특색이 있었다. 속초는 밤달곰팀으로 양양과 원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같이 경기를 했다. 풍선 탑쌓기와 오색 릴레이는 1등을 하고 인바스켓 볼은 2등을 했다. 특히 훌라후프에서 캄보디아에서 온 김하은 씨가 1등을 했고 부상으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받았다.
마지막에 2004년 KBS전국노래자랑 연말결산에서 대상을 받은 필리핀에서 온 헬렌씨 공연이 있었다. 헨렌 씨는 춘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 소속이고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모두 함께 노래와 춤을 추면서 강원도 다문화가정은 하나가 되었다.
지난해까지는 합창제를 했는데 올해는 운동회로 변경해 같이 힘을 모아 게임을 하면서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다. 속초로 오는 버스 안에서 노래자랑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구니사다 유타카 시민기자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속초다문화가족들이 세계인의 날 행사에 참가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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