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국(사진) 시인이 한국작가회의 제20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작가회의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부여성발전센터 강당에서 제33차 정기총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에 이상국 시인을, 사무총장에 신현수 시인을 선출했다. 임기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며 2년이다.
이 시인은 지난 20일 “한국작가회의 46년 역사 동안 19명의 이사장이 있었는데, 80년대 말에 부산의 김정한 소설가와 90년대 중반에 광주의 송기숙 소설가 2명만 지역 문인이었다”며 “지역에 근거지를 둔 문인으로서 세 번째로 이사장에 선임되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문단 단체 활동을 해온 결과 도 문인들이 관심을 가져줘 불비함에도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기쁘지만 책임이 따르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 시인은 작가회의 이사장으로서 활동 계획에 대해 “문단 성폭력 문제나 친일문학상 폐지 등은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다”며 “최근 저작권 문제가 첨예하게 불거졌는데, 저작권은 작가의 인권과 같은 것이다. 기존 관행 중 옳지 않은 문제를 현안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 시인은 오는 4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문학행사 ‘국제도서전’에 공식 초청돼 준비 중이다.
시인은 양양 출신으로 1976년 <심상>을 통해 등단해 시집 <동해별곡> <내일로 가는 소> <우리는 읍으로 간다> <집은 아직 따뜻하다> <달은 아직 그 달이다> 등을 냈다. 제1회 백석문학상을 비롯해 민족예술상, 유심작품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재상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강원민예총 초대 지회장, 민족문학 작가회의 강원지회장, 설악신문 창간위원장 및 대표이사, 백담사 만해마을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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