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축제사업은 자연적인 기후변화나 이번처럼 코로나19 감염증 등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하여 직격탄을 맞기도 한다.
따라서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체형 관광 사업의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며, 모든 대형규모의 축제 개최는 심사숙고해야하는 것이다. SNS에 글을 올리면 누군가의 댓글이 이어지고 이를 본 많은 이들은 또다시 댓글을 달게 되듯이 관광객들이 속초시를 다녀가면 또 다른 관광객이 속초시를 다녀가든가 또는 찾아오게끔 해야 한다는 작은 발상의 이론적 논리에서 기고의 출발을 하고자 한다.
속초시의 관광이미지가 관광객 만족과 행동의도에 미치는 영향과 요인에 대하여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할 2020년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속초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다음과 같이 제안해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보면, 그동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오던 화천군의 산천어축제가 해마다 150만명을 넘는 대한민국의 으뜸축제로 우뚝 섰다고 평가를 하고 있으나, 2020년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이렇게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온 글로벌 관광지답지 않게 지금은 그 어느 곳에서도 명성 축제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화천군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얼음상태의 부실함과 예상치 않게 찾아온 코로나19 감염의 우려로 물밀 듯이 찾아들었던 관광객들이 온데간데없고, 텅 빈 행사장을 일부 관계자와 지역주민들만 남아 지켜보면서 회생하기도조차 힘든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자연의 제한적인 요인들이 발생되기도 하였지만 금번 화천의 산천어축제는 기후의 온난화로 인한 부실한 얼음상태와 일부 동물보호단체의 연이은 이견 표출 등 그동안 많은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화천은 깊은 시름과 고통 속에 빠져 있다. 화천군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산천어축제를 통해 약 1천3백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그야말로 지역주민들과 군의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화천군은 자연자원을 최대한 이용한 성공적인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낸 것이다.
강물이 1급수이기 때문에 화천지역은 산천어 축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지역주민들과 축제 관계자들이 문제점에 대하여 개선책과 보완책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전시킨 결과로 급성장을 해온 화천의 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9년 글로벌 육성축제 지역으로 지정을 하여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세계적 축제가 됐다.
정부의 지원과 각광을 받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화천의 산천어 축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
국가의 브랜드 축제가 된 산천어 축제의 고통을 속초시민들은 같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속초시 관광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대한민국 관광의 1번지로 인식되어온 속초시는 설악산 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청정 동해바다를 품고 있으며 온천과 폭포 등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자연 관광자원의 보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초의 콘도미니엄이 건립되면서 우리나라의 리조트 문화를 개척한 곳으로 관광목적지로서 최고의 위상을 가진 곳이다. 그러나 오늘날 속초시의 관광이미지는 설악산의 거점도시이고 여름철 일시적인 해변도시 이미지라는 단순한 자연자원 의존형 관광지로만 인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쇠락한 설악산 관광단지 등은 동해안 제일의 관광명소라는 지위도 잃게 할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동안 속초시는 급변하는 관광시장 환경과 관광지 간의 경쟁 심화 속에서 다양하고 활력적인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관광정책의 부재와 속초시의 문화 및 자연관광자원들의 특징을 제대로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의 미비 등으로 인하여 관광시장 선도자의 지위를 상실하였다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속초시에서도 자연자원을 이용한 관광상품 개발과 농어촌, 산촌문화 속의 전통을 이어가는 향토축제, 음악대향연축제, 설악문화제, 해변축제 등과 같이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의 개발로 국제항구와 인접 양양군과 국제공항을 아우르는 환동해 중심의 국제관광 및 교역도시로서 남과 북의 연계성 교류 거점화 등과 같이 특별한 관광이미지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설악산 등 자연관광자원에만 의존하다보니 지역관광 마케팅 활동이 미미하여 관광지 이미지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럼 속초시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 관광명소 1번지로 인식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진부화된 속초시관광지 이미지에 대한 원인분석과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이미지 파악과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가 재선행되어야 하며 속초시는 새로운 관광지 이미지의 개선을 위한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지 마케팅에 대한 보충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할 것이다.
이것저것 벌이기보다는 속초시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를 재구축할 필요성이 분명한 시점이며 관광사업의 축제 또한 참여형 축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화천군 같이 대비책 부족으로 인하여 흥망이 좌우되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체적인 관광모델사업 또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속초시가 관광 관련 수익사업개발과 추진에 필요한 속칭 관광개발공사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에 대한 추진결정에 시민의 한사람으로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관광개발공사 설립으로 지역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웰니스관광지역으로도 손색이 없는 이미지의 변신을 도모케 하여 속초시 관광의 유인력 있는 원동력의 청신호가 되어주길 소망해본다.
이상백
설악중총동문회장·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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