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설악권 지역 21대 총선 출마자들도 선거운동에 비상이 걸렸다.
선거일은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선거구가 존치할지, 쪼개질지 아직 알 수 없어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는데, 신종 코로나로 주민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아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예비후보들은 신종 코로나 악재를 타개하기 위한 각자의 선거비법을 마련해 정면 돌파에 나서는 등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얼굴 알리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상진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로 당초 15일 가질 예정이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잠정 연기했다.
박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부득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신종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을 추후 잡을 계획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인지도를 올려야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데 신종 코로나로 속초·고성·양양지역의 행사가 대부분 취소돼 선거운동에 차질이 많다”고 토로했다.
같은 당 이동기 예비후보도 신종 코로나로 선거운동에 제약을 받자 SNS와 거리유세를 통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신종 코로나로 총선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여느 선거 때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무턱대고 선거운동에 나설 경우 오히려 유권자들로부터 눈총을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역 대부분의 행사마저 취소돼 얼굴을 알리는 것조차 쉽지 않아 SNS 홍보와 매일 출퇴근 시간과 오후시간에 거리유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상용 예비후보도 SNS홍보 강화는 물론 모든 정보력을 동원해 사람이 모이는 곳에 쫓아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최 후보는 “신종 코로나로 어느 농촌마을의 경로당은 아예 외지인의 출입을 통제해 주민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서는 경우도 있었다”며 “마스크를 쓰고 인사를 하다 보니 유권자들이 얼굴을 못 알아 볼까봐 안타까울 때도 있다”고 했다.
최 후보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무소속 예비후보들도 신종 코로나로 선거운동에 제약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황정기 예비후보는 “신종 코로나로 크게 선거운동이 위축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일부 지역행사와 단체 모임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선거운동에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김준환 예비후보도 “신종코로나로 지역주민들은 물론 소상공인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어 이들의 지원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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