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학을 앞두고 고성 관내 교육기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내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인 경동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조치로 3월 3일로 예정했던 입학식을 취소했다. 대신 개강과 수업은 3월 4일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경동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전염병 예방을 위해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지난 7일 졸업식을 취소하고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졸업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원하는 학생들에게 졸업가운을 빌려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경동대는 졸업식, 입학식뿐만 아니라 실습 등의 해외 일정도 연기하고 있다.
현재 경동대 고성캠퍼스에는 60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 중국인 유학생은 1명뿐이며 해당 학생도 국내에만 머무른 지 오래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는 없다.
수도권의 경우 1월 말과 2월 초로 예정됐던 초중고생 개학을 연기한 경우가 적지 않은 데 비해 고성 관내 학교들은 2월말까지 방학이라 수도권과는 상황이 다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3월 입학과 개학에 대해 아직 확실한 방침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내에 확진자가 없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지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상당수 학교에서 전교생이 모이는 입학식은 지양하고 학급별로 입학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교육지원청은 방학 동안에도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발열과 해외여행 유무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런 조치는 개학 이후 등교생들에게도 지속할 예정이다. 고성교육지원청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집합교육 같은 교원들의 직무 연수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이광호 기자
경동대 글로벌 캠퍼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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