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매년 되풀이됨에 따라 올해도 대책 강구에 나섰다.
군이 지난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신고를 접수받은 결과, 총 244건 14만8,511㎡의 농작물이 훼손돼 1억4,216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8년 피해면적(160건 9만1,901㎡)에 비해 60% 증가한 것으로,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군은 올해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앞당겨 4월 1일부터 조기 운영한다.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봄철 파종기부터 가을 수확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발생되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다. 관련 법률에 따라 50명 이내로 제한해 운영할 계획으로, 야생생물관리협회와 수렵인참여연대 등 관련단체에서 모범수렵인을 추천받아 3월 중순까지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단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렵면허 또는 총포소지 허가 취득 후 5년이 경과하고 최근 5년 이내에 야생동물 포획실적이 있으며, 관련법 위반으로 처분을 받지 않은 사람을 우선 선발한다.
피해방지단은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8개월 동안 한시적 사전허가를 통해 유해야생동물 포획활동을 펼치고, 수렵실적에 따라 고라니와 멧돼지는 각각 4만원의 포획보상금이 지급된다.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전기울타리도 확대 지원한다. 군은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 지원예산으로 6,7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 40여 농가를 대상으로 태양전지식 전기목책기를 지원한다. 전기목책기 설치비 60%는 군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40%는 신청자 본인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오는 28일까지 신청자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군은 3월 중 대상자를 확정해 농작물 성장기 이전까지 시설물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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