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의 오징어 조업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돼 동명항 위판장에 난전상가가 설치되는 등 동명항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12일 속초수협에 따르면 독도 인근 해상으로 조업에 나섰던 어선 2척이 10일 속초항에 입항해 첫 위판이 이뤄졌다. 이날 위판에서는 모두 400급(급당 20마리)의 오징어가 급당 1만5,000원~2만8,000원에 위판됐다.
수협은 현재 어선 4척이 2박3일 일정으로 독도 인근 해상에서 어군 상항을 파악하는 시범조업에 나서고 있다며, 어군이 형성되면 30톤 미만 20여척의 어선이 조업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협은 지난 10일 강원도환동해본부로부터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동명항 항만부지 사용 승인을 받아 난전상가 시설물 설치작업에 들어갔으며, 14일부터는 어업인들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수협은 오징어 조업이 시작되자 지난 13일 오전 11시 청호동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에서 김재기 조합장과 이병선 시장, 김진기 시의장, 어업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거행했다.
한편, 어업인들은 강원도립대학 실습선인 ‘탐양호(653톤)’가 현재 오징어 위판이 이뤄지고 있는 동명항을 선적항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어업인들은 “지금은 시범조업기간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모든 어선이 조업에 나서면 위판장소 협소로 위판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속초수협 관계자는 “현재 위판이 이뤄지고 있는 장소는 관공선 부두여서 (탐양호 정박에 대해)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이 부분에 대해 환동해본부와 어업인 대표 간의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하는 풍어제가 지난 13일 오전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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